2017년 9월 12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쌀국수 먹고 노트북하고 페이스톡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런던행 비행기를 탑승할 시간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닦고, 런던행 VN55 탑승을 위해 29번 게이트로 이동 ㅇㅇ
생각보다 4시간 경유 대기가 빠르게 지나간 기분!
앞선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난 짐이 많았기에... ㅠㅠㅠㅠ (기내용 캐리어, 겁나 무거운 백팩, 힙색, 기내에서 쓸 것만 모아담은 에코백) 선반을 빨리 차지하고자 일찍 줄을 섰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런던가는 비행기가 맞구나 싶었던게 하노이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양인들이 아주 상당히 꽤 많았다는 점!
올바른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군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옆의 서양아저씨가 있든말든 신나서 비행기 사진도 찍고~~
탑승이 예정 시간인 20분보다 10분가량 늦어지는 바람에 허리랑 다리는 피곤했지만... 무튼...
내 의도대로 선반 자리에 내 캐리어랑 백팩 모두 올리기에 성공함 ㅇㅇ 에코백은 앞좌석 아래에 넣었곸ㅋㅋㅋㅋ
이번에도 하노이 올 때 탔던 것처럼 3-3-3 배열의 비행기였고, 옆사람과 한칸 띄고 앉아서 비교적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긴 비행동안 눈치없이 화장실 이용할 수 있도록 복도쪽 좌석을 선택했는데, 역시 현명한 선택이었어.... 헿ㅎㅎㅎ
이전에 블로그 검색하다보니 어떤 사람은 부킹율이 70퍼 정도라 뒷자석이 텅텅 비었다고 하던데, 내가 탄 비행기는 아니었던 모양 ㅠㅠㅠㅠ 내가 앞쪽에 앉아서 뒷자리까지 다 본 건 아니지만 사람이 상당히 많고 화장실갈때 슬쩍보니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당 ㅎ...
마침내 비행기 이륙!!!!! 이렇게 12시간 비행이 시작되고... 나 진짜 죽을뻔했다 ㅠㅠㅠㅠㅠ 아 허리랑 엉덩이 너무 아파 ㅠㅠㅠ 어떻게 앉아도 불편하고 허리는 부러질것 같고 ㅠㅠㅠ 혼자 막 엎드렸다 바로 앉았다 눕듯이 앉았다 쇼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자리도 텅텅 비지 않은 비행기에서 내 앞줄 사람이 혼자 3자리를 쓰던데 ㅋㅋㅋ 진짜 진심 너무 부러웠음.... 나도 팔걸이 다 올려놓고 누워서 자고싶었는데 눙물...... 그렇게 30분 가량 뒤척이고 있던 나에게 불쑥 다가온 메뉴판!
이륙하고 나서 진짜 조금 지나니까 바로 기내식을 줘가지고 ㅋㅋㅋㅋ 넘나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메뉴를 살폈다
아까 하노이 올 때 치킨 먹었으니까 이번엔 볼로녜제 먹자 고고!!!!! 하고 골랐는데....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난 진짜 이해를 할 수가 없어. 대체 왜 파스타에 이상한 냄새나는 풀때기를 올림? 도대체 이건 어느나라 요리법인거지?
그리고 대체 저 강낭콩은 뭐냐고 먹으라는 건지 그냥 데코를 해놓은건지..... 이마짚.....
후다닥 채소랑 콩 빼놓고 소스랑 면만 먹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잘못된 선택 오져따 ㅠㅠㅠㅠㅠㅠ 밍.... 그래도 소스는 먹을 만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빵만 먹을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빵도 하노이 올때랑 다르게 딱딱해서 실망했음 ㅠㅠㅠㅠ 맛없아 맛없어... 대실패....
마시고 잘려고 식후에 화이트와인 달라고해서 한잔을 마셨는데 음 이게 레드와인보다 더 쎈건지 내 몸이 피곤했던건지 살짝 취한 기분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몸이 더 불편하고 힘들엌ㅋㅋㅋㅋㅋ 내 허리!!!! ㅁㅊ.... 나중에 신발 벗고 그냥 앉아서 졸듯이 잔게 그나마 제일 편했던 것 같담
밥을 다 먹고 난 후에 우리를 재우고야 말겠다는 듯이 비행기 불을 다 꺼버리는데, 거기서 안자고 놀면 더 이상할 정도였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어두컴컴ㅋㅋㅋㅋㅋ 졸다가 중간에 깼을 때 너무 신기해서 사진찍어둠 ㅋㅋㅋㅋㅋㅋ
이 상태로 착륙 2시간전까지 쭉 비행하는데, 졸다가 깼다가 졸다가 깼다가 이것만 반복하느라 사진이 없다 ㅎㅎ.. 짱피곤했어 진짜 ㅋㅋㅋㅋㅋ 어휴..
착륙하기 2시간 전쯤 비행기 불이 탁 켜지고... 또 밥시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육당한다는게 무슨말인지 사알짝 실감했다 ㅋㅋㅋ 재우고 먹이고 재우고 먹임.
마지막 기내식!!~ 도 선택 대실패... ㅎㅎㅎㅎ 메뉴판 사진은 없지만 gelatin rice with chicken 메뉴와 무슨 salad? 메뉴가 있었는데, 오키 이번엔 실패 안한다 무조건 치킨!!!하고 골랐던 메뉴가 요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밥이 맨밥이 아니라 약간 우리나라 대나무밥처럼 짭쪼롬한데 끈적끈적한 느낌. 아뭐... 맛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딱딱했고, 닭고기가 너무 밍밍해서 뚁땽했음 .... ㅠㅠㅠ 아 그래도 ㅠㅠㅠ 아침식사로는 괜춘했어... 볼로녜제보다는 낫다고 인정하는 부분... 그치만 속상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을 다먹고, 런던에 내리면 국제교류팀 애들이랑 새 친구 만나야하니까 마지막으로 세수 및 양치를 했더니 창밖에 해가 떠있었다 오오오오오옹
이제 진짜 곧 런던에 내리는 구나 싶어서 들뜨고 신나고 어색하고~~~ ㅎㅎㅎ
flight map! 런던이 가깝다 ㅠㅠㅠㅠ 아마 이게 착륙 30분 전이었던 것 같은뎅 ㅋㅋㅋㅋㅋ
꺙아아아아아아아아ㅏ가아아악!!!!! 영국땅이다!!! 영국땅이보여!!!! 하면서 줌인해가며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30분을 더 날아서~~~~~ 드디어!!!!!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예이!!!!!
진짜 장거리 비행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지겨운거 겪어보니 정말 잘 알겠어요 ㅠㅠㅠㅠㅠ 미쳤어ㅠㅠㅠㅠㅠ 몸 너무 힘들어 허리아프고 목아프고 ㅠㅠㅠㅠㅠ
(기내 진짜 건조해요. 자다가 일어나면 침삼키는게 힘들정도로 기관지가 건조해졌었음....)
복도쪽이라 벨트 표시등 꺼지자마자 선반에서 짐을 꺼낼 수 있었고~ 최대한 빨리 내리기 위해 서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공항 픽업서비스가 9시에 있는데, 입국 심사 줄이 길면 오래 걸려서 놓칠까봐 ㅠㅠㅠㅠ.... 놓치면 오후 2시에야 다음차가 있어서, 공항에서 5시간 가량을 혼자 있어야하는 상황.
근데 최대한 빨리빨리 입국 심사대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줄이 거의 롯데월드 후렌치레볼루션 수준이어서 경악했다. 히잡 쓴 사람들이 유독 많았는데, 단체로 여행을 온건지 그 순간만큼은 진짜 원망스러웠 ㅠㅠㅠㅠ 왜 하필 오늘 착륙시간이 겹쳐가지고 ㅠㅠㅠㅠㅠ 엉엉 ㅠㅠㅠㅠ
저 자리에서 8시경에 사진을 찍었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니 9시가 다 되어있었다.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어.. ㅠㅠㅠㅠㅠ
까다롭기로 유명한 런던 히드로 공항 입국심사! 때문에 나도 긴장을 좀 하고 비자신청할 때 준비해뒀던 서류들을 손에 들고 심사관 앞에 섰다.
나를 심사해주신 분은 독수리 타법의 나이 지긋한 할저씨..?였는데 심사 과정을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심사관> 어 뭐 너 학생이야? 공부하러 왔니?
나> yeah yeah for study.
심사관 > 오케이... 하더니 여권 사진 페이지만 보심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아 저 tier 4 student visa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음
심사관 > 아 오 그래그래. (뭔가 입력하고 조회함) 포츠머스까지는 어떻게 갈껀데? 걔네가 너 픽업해?
나> 네넵 픽업서비스 신청해서 절 픽업해줄거에요
심사관 > ㅇㅇㅇ 자 엄지 손가락 여기다 대봐 okay next, 검지손가락도 여기다 대봐 okay very good.
하고 끝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써보니까 더 별거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장타면서 들고 있던 모든 서류들은 뭐 그냥 보지도 않고 PASS처리. 이게 바로 80만원짜리 비자의 힘인가.....크으...bbbb
무튼 이렇게 1시간을 기다려서 5분만에 입국심사를 완료하고, 픽업 서비스를 위해 터미널3로 허둥지둥 출발!!!!
런던 히드로 공항 터미널4에서 터미널3로 가는 여정과 포츠머스 대학교 첫날 이야기는 또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지는 걸로....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피곤해여... 내일 늦잠잘꺼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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